문방구

Posted on by pkchan


어릴적에 내가 최고로 선호하는 곳은 문방구다. 동내 아이들과 야구나 축구가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문방구에 가있었다. 사실 오락실보다 문방구를 선호했는지 모른다. 문방구 주인장과 도 상당한 친분을 유지했다. 요즘에도 전에 살던 동네에가면, 그래봐야 300m만 가면되지만.. 어쨋던 인사를 드리고 오곤 한다. -_-; 조립식이 너무 사고싶어서 아빠돈을 훔쳐서 사고 뒤지게 맞고 조립한적도 많다. 한번 걸려서 줘 터져도 사고싶은 조립식이 생기면 또 훔쳐서 샀다. 또 줘터졌다. 이런일이 수도없이 반복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도 정말 미칠 노릇이었을 것이다. 조립식을 떄려 부수는 아빠를 보며 울기도 많이 울었고 나중에는 네공이 생겨 서랍에 숨겨두고 끝까지 안불었던 기억도 있다. 아빠도 내공이 생겨 지갑에 돈이없는 날에는… 엄마의 반찬 값을 들고 갔다. 이런날은 엄마, 아빠한테 돌려가며 뒤지게 터지고, 저녁반찬도 구렸다. 하지만 괜찬았다. 서랍속에 조립식이있었으니까. 가끔 역행하는 경우도 있다. 아빠도 돈이없고 엄마도 없고 나도 없으면, 문방구에서 뽀렸다. 초딩에게 완벽이란 없다. 조립식을 넣은 배가 불룩해져서 당당히 인사까지 하고 나왔다. “다음에 살께요~ 안녕히 계세요~” 10미터도 못가서 잡혀온다. 공포의 쌍꿀밤을 수도 없이 맞고 문방구 한가운데 꿇어 앉아 반성문도 많이 썼다. 그나마 다행인건 나름 vip고객인지라 엄마한테 이르진 않더라. 이 아져씨 은근 의리 있다. 요즘에도 가끔 조립식을 산다. 손톱깍기로 조심스래 자르고 뜯어내어 여기저기 아다리를 맞추다보면 시간 잘~ 간다. 예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조립하고 버린다는거? ㅋ 그래도 가끔은 조립식을 산다. 예전의 그 문방구에 가서~

즐거운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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